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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책을 읽고 실습을 하기로 했다.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검색 데이터 조회를 이용하여 무언가 한번씩 사용해보자! 라는 취지로 시작하게 된 조사.


무얼 할까 고민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트렌드를 분석해 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했다.


작년 말에는 사실 거래소가 몇개 되지 않아서 굉장히 쉽게 분석이 가능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사정이 많이 바뀌었다.


국내 거래소 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너무 많아졌다.


안그래도 거래량이 많이 줄었는데 거래할 수 있는 곳이 계속 늘어나다 보니 오히려 순위가 굳어지는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실 책에서는 적절한 데이터를 가져와 보여주며 그럴 듯한 논리로 나를 현혹시켰다. 수많은 자료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간단하게 조사를 해보려니 쉽지 않았다.


일단 국내 검색시장 상황이 많이 다르다.


2018년 1월 29일 오픈 서베이에서 조사한 내용으로는 검색 엔진 점유율이 네이버가 75.2%로 압도적 1위고 구글이 11.8%로 2위다.


Google Trends는 정말 좋은 도구지만 국내 점유율 11.8% 를 분석해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인지 일단 의심이 된다.


우선 비트코인의 시세 차트를 먼저 볼 필요가 있다.


CoinMarketCap 자료


17년 12월 17일 최고점을 찍고 18년 2월 6일까지 계속해서 하락을 반복한다.


아래 부분에 표시된 24시간 거래량이 봉우리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네이버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검색량을 볼건데, 어떤 용어를 주로 사용하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비트코인"으로 검색량이 제일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야기 해봐도 용어의 본질과는 별개로 이쪽 시장의 대표 용어라고 봐도 무방할 듯 보인다. 참고로 이더리움이나 다른 코인도 함께 비교해 봤지만 의미가 없었다.


이제 "비트코인 시세"와 네이버에서 "비트코인" 검색량을 함께 보자.



두 그래프를 겹쳐놓았다. 비트코인 시세, 거래량에 비해 네이버 검색량이 확연하게 튀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비트코인 관련 이슈에 시세 변동이나 거래량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볼 수 있는걸까?


다음으로 거래소 검색 트렌드를 보자.



먼저 아마도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보았다. upbit의 경우 "업비트"나 "업빗"을 넣는 경우 의미있는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유일하게 영어 철자를 이용했다. 잠시 생각해 보았는데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또 구글 트렌드는 지역별 검색량을 따로 보여주는데 "코인원"의 경우 거의 수도권에서만 검색된 점이 좀 특이했다.


구글에서 코인원 검색한 곳은 주로 수도권





처음부터 끝까지 빗썸의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네이버에서는 어떨까?



네이버는 성별, 연령대별 구분 검색이 가능한데 하나씩 조회해봐도 특이한 점은 나오지 않았다.


네이버에서도 대세는 빗썸으로 결과가 나온다. 다만 업비트가 확실히 2위의 자리를 보여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4개 거래소외에 다른 거래소도 몇번 넣어 보았지만 한두번 튀는 곳은 있었지만 의미있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 결과가 거래소 이용자가 많아야 orderbook이 채워지고 거래량이 많은 곳에서 거래하고자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순위를 뒤집기 어렵다는 개인적인 생각의 증거가 될 수 있을까?


검색량 1위를 넘길 순 없었지만 2위까지 무섭게 올라온 업비트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까닥하면 빗썸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는데 적어도 네이버 검색순위로는 무너지지 않았다.


물론 거래소의 거래액을 비교해보면 사실 좀 달라질 것으로 알고 있다. 사용자 수와 거래량은 엄밀히 말하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거래소 단위의 거래량 데이터를 쉽게 비교하는 방법을 모르겠어서 거기까진 조사하지 않겠다. ( 코인별로 다 보려면.. ㅠㅠ )


뭔가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뛰어난 추론과 통찰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분석을 한번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해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에 의존하기 보다는 이런 데이터를 직접 보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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