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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유럽여행에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참 정신없이 준비했었는데 목록을 잘 살펴보시고 필요한것과 필요없는것을 딱딱 정해서 V체크 해가며 빨리 준비할 수 있다면 금방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출국전 준비한 것들을 살펴보면


항공권 1,284,600\

유레일패스 479,900\

국제학생증 14,000\

유스호스텔증 21,000\

여행자보험 21,100\

캐리어, 자물쇠, 물티슈등 필요물품 구매

유럽 여행책자

여행초반 숙소 예약


여기에 해외여행이 처음이신 분들은 추가로 여권제작, 여권용사진촬영 등을 하게 됩니다.

저는 선글라스가 없어서 면세점에서 선글라스도 급하게 구입했습니다.


출발전 이것저것 준비하고 환전까지 하게되면 300만원정도의 돈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여행의 시작인 비행기표 예약!

저의 경우 일주일 전 급하게 표를 구하느라 싸게는 하지 못했지만 크리스마스 특수를 이용해 크리스마스 3일전 출국하는 아시아나 직항편을 128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몇달전에 경유편을 예약하시면 80만원정도에 표를 구하실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이때 급하게 사느라 약간 실수한 것이 들어가는 국가와 나오는 국가를 정하는 것인데요, 보통 영국 IN을 많이 하시는데 여기까진 좋았는데 OUT을 프랑크푸르트로 잡으면서 일정짜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IN과 OUT은 오래 머무를 국가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유레일패스 이용이나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도 좋고 갑작스런 일정변경에도 쉽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잘 모르겠으면 영국IN, 파리(다돌겠다!), 로마(몇개만 돌겠다!)OUT으로 하세요.


그리고 책자도 구입을 하나 하셔야 하는데요, 서점에 가서 잘나가는 유럽여행책자 3개정도를 뽑아놓고 실제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장소에서 지도나 찾아가는 방법을 봤을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설명하는 방식이 내가 이해하기 쉬운걸 고르세요.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하면 그냥 제일 잘팔리는거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제가 짐을 준비할때 참고했던 곳인데요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http://subit.tistory.com/92 - 체크리스트 엑셀파일

http://jszzang.tistory.com/111 - 체크리스트 표

http://blog.naver.com/gumaima/109780620 - 세부사항 친절한 설명


여러가지 다른 정보도 참고하셔서 자신에게 꼭 맞는 리스트를 작성하면 되겠습니다.

위에 언급된 블로그들에서는 준비물 말고도 한번쯤 보면 여행에 도움되는 글들이 많으니 해당 카테고리 글들을 대충이라도 스윽 읽어보시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세번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물건은 가져가지 말자라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건 가져가지 말라는 여러 글들을 보고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챙겨간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만 날이 갈수록 자신이 원망스러워 질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짐은 가벼울 수록, 간단할 수록 좋습니다. 라고는 하지만 한달이 넘는 일정에서 잘 짜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무거운 DSLR카메라, 군인시절 입던 방상내피(깔깔이)를 가져갔는데 둘다 필수목록에는 없지만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짐이 최고! (호스텔에서 깔깔이 입고 자면 한국분들 바로 알아보시고 친근하게 다가와주십니다 ㅋㅋ)


옷이나 수건은 잘마르는게 최고입니다. 스포츠타월, 통풍잘되는 내의 등등... 이런것들은 가볍기까지!!!


여행중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될텐데 혹시 명함이 있으시다면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핫팩을 엄청많이 가져가서 추위에 떠는 친구들이나 외국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Awesome!' 하고 외치며 어린아이마냥 좋아하던 독일친구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노트북을 가져가시면 활용도 면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이동시에 불편함은 감수하셔야 할 겁니다. 저의 경우에는 iPad mini를 가지고 다녔습니다만, 이것도 무거워서 나중에는 버리고 싶었습니다. 카메라는 왜이리 제 어깨를 누르는지..


시계는 저렴한 전자시계가 있으면 좋겠더군요. 저는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해 스마트폰을 시계대용으로 사용했습니다. GPS로 지도기능에 여행정보도 넣어다녀서 전화는 안되지만 참 유용하게 잘 쓰고 다녔네요. 내가 걸어다녔던 경로도 찍고다녀서 하루를 정리하며 '내가 오늘 이렇게 돌아다녔군!'하는 기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잘 활용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충전 케이블도 튼튼한걸로 잘 가지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간수도 잘 하시구요!


한가지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저는 전자제품 충전기기나 케이블들을 하나에 모아서 다녔습니다. 잘츠부르크 호스텔에서 체크아웃할때 깜박하고 그걸 안가져갔었는데 빈에서 그사실을 깨닫고 매우 당황하였으나 ( 충전을 하지 못하면 그저 무거운 짐.덩.어.리. ) 우선 호스텔에 전화를 시도했으나 잘 안걸려서 이메일을 보내놓고 하루동안 여행을 잘 한다음에 숙소로 돌아와 WiFi를 다시 움켜잡고 메일을 받았습니다. 케이블을 찾았다고!!! 답장이 와서 당일 베네치아로 가는 야간열차 스케줄을 변경해서( 내 예약비 ㅠㅠ ) 잘츠부르크에 들리려고 했는데 마침 이미 예약한 야간열차라 잘츠부르크를 경유하는 기차... 게다가 잘츠부르크에서 1시간 정차하는 열차라 운좋게 일정의 변경없이 다시 호스텔로 갈 수 있었습니다. 호스텔로 가서 카운터에 내 케이블 찾으러 왔다고 하니까 팩에 잘 담겨있던 케이블을 팩채 건네주는데 안에 요상한 물건들이 막 들어있었습니다. 밥그릇에 수저, 빨간 스카프와 요상하게 생긴 쇠뭉치까지. 그래서 이건 내거 아니라고 막그러는데, 아니라고 이 스카프 너랑 잘 어울린다고 그래서 단호하게 내거 아니라고 그랬는데 당황한 눈치... 그런데 갑자기 쇠뭉치를 보더니 이거 마약할때 쓰는거라고. 너 뭐냐고 경찰에 전화할거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하는 겁니다. 상상해보세요 이런 상황... 지금 기차역에서는 곧 출발하는 열차가 있는 상황이었고... 게다가 그때마침 카운터에 있는건 흑형이었는데 막 그렇게 말하니까 약간 긴장하긴 했지만 나는 정의는 살아있다는 순진한 마음에 내거 아니니까 전화 하시라고~ 막 이러니까 갑자기 옆에 있던 친구랑 막 웃기 시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당했구나...' 와... 보니까 이미 장난을 치려고 계획을 다 해놓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 죽을려고 막... 그런 경험 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웃으며 칭찬해줬습니다. 너가짱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홈페이지에 코멘트를 꼭 남길거라며 엄지를 치켜세워주고 저는 다시 열차를 타러 떠났던 기억이 있네요... 이런경험 하기 싫으시면 짐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워낙에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호스텔이긴 했어요. YOHO라고... 잊지않겠다 ㅋㅋㅋ


또 귀국 4일전에는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이 끊어져서 절망했으나 민박집에 같이 거주하는 분들의 케이블에 기생하다가 잘 아껴서 집에올때까지 잘 썼던 기억이 있네요. 어떤 분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고장나서 거기서 사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런 고생 굳이 하실 필요 없습니다 ㅋㅋㅋ 고가품이나 꼭 있어야 하는 것들은 조그맣게 리스트를 만들어서 체크아웃할때 한번 더 점검해볼 수 있게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여행전 환전하고 나면 뭔가 부자가 된느낌!


메모나 일기를 적기위한 수첩과 펜은 필수입니다. 다른 분들은 알록달록 예쁜거 잘 들고다니시던데 저는 너무 투박한거를 가져간 것 같네요... ㅋㅋㅋ


국내에서 유레일패스 구입시 보통 함께 주는 것들은 여행에 유용한데요(콘센트 변환기나 할인쿠폰 등등) 여권 케이스에는 카드나 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지갑대용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분실하면 크리티컬한 데미지가..


유레일은 국내 큰 여행사 사이트에 들어가보시면 할인 ( 30%정도 ) 과함께 여행에 필요한 도구들을 함께 주는데 이걸 살때 복잡한 유레일 종류에 처음엔 당황하실 수 있는데, 한달정도의 다개국 여행 일정에서는 국내에서 비행기를 타고가는 첫 도착지와 귀국하는 비행기편을 타고 가는 나라 체류기간을 제외하고 연속권을 사시면 보통 맞습니다. 한곳에 오랫동안 머무르신다면 플렉시 패스를 구입하시고 이동하는 국가가 3~5개국정도이면 국가선택을 하시면 좀더 싸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뭐 복잡하고 모르겠다 하시면 자신의 일정에서 5~7일정도를 뺀 일수의 글로벌 연속패스를 구입하세요.


환전은 국내 은행에서 환전우대쿠폰을 이용하여 해가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저의 경우 쿠폰으로 90% 우대를 받았습니다. 이건 검색해보면 쉽게 찾아서 프린트 해가실 수 있습니다. 좀 후회되는게 유로를 1000유로정도 해갔으면 좋았을텐데... 카드로 현지에서 찾아가면서 안전하게 한다고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좀 있습니다.


그래도 초반을 제외하곤 300유로 이상 들고다닌 적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좀 편하긴 했습니다. 항상 들고다니는 고가 장비를 제외하고는 다 잃어버려도 그리 큰 금액이 아니라서... 제가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고 해서 100% 안전을 보장할 순 없습니다.

여행중에 소매치기를 당한 분을 여럿 보았고, 심지어는 2달 계획 여행 초반에 캐리어를 통채로 잃어버린 친구도 있었습니다. (동갑내기 친군데 여행 막바지에 만나 성인이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웃으면서 "나는 캐리어를 통채로 잃어버렸어, 거기엔 개시도 하지 않은 1달짜리 유로레일 패스가...") 우리나라의 치안상태는 굉장히 좋은 편이랍니다 ^^


외에도 야간열차 탑승시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용 자물쇠 1개, 가방을 열어볼 수 없도록 작은 번호자물쇠 2개를 가져갔습니다. 덕분에 매번 낑낑대며 열었다 닫았다 하긴 했지만 맘편히 다니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 글 외에도 다른 여러분들의 유럽여행 준비글을 보면 대부분 어느 나라와 도시를 어느정도 방문할 건지 예상한 후에 준비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여행중에도 2일이후의 일정은 내다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때그때 하고싶은데로 했는데요 이게 가능했던건 비수기인 겨울철 여행이라서 그렇지 여름에는 이런식으로 하다가는 밖에서 자거나 비싼 숙박료를 내고 자게될지도 몰라요. 춥기도 하고 여행하기 안좋은 점들이 있는 겨울이지만 이런 장점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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